보안업계에서 10년째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어떻게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정리를 하고 싶어 형식 없이 가볍게 적습니다.


고등학교때 공부를 지질이도 안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몰라서 안했다고 해야 맞을 거 같다. 그러다 보니 늘 성적은 중위권이였다.


수능을 100일 앞두고 불현듯 아 대학가려면 공부 해야 하는구나... 그때부터 집중해서 힘들게 4년재 대학교 진학하게 되었다.


나는 늘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컴퓨터학과만 알아보게 됐고 어렵게 군산대학교 컴퓨터과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교 3학년때의 일이다.


이제 어느정도 컴퓨터를 알게되어서 웹 사이트를 하나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전에 사이트 만들어 달라고 했던 지인한테 링크를 알려줬다.


그리고 몇일 후 점심에 첫 화면에 해킹된 화면이 나타났다. 어안이 벙벙하고 믿기지가 않았다.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하지...


그렇게 보안쪽과 첫 인연을 시작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바로 진학하였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바로 퇴학을 했다. 그리고 방황이 시작되었다. 


무슨 직업을 삼아야 할지 몰라 고민하다 뭔가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하고 싶었다. 전공이 컴퓨터학과이다 보니 컴퓨터로 도움이 될만한 분야를 찾기 시작했고 경찰이나 이런게 참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컴퓨터로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했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정보보안분야를 선택하게 되었고 국내보다는 외국에 대한 동경이 있어 해외에서 보안전문가가 되어보자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리고, 20대가 아니면 할 수 없는게 무엇일까?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답은 어학연수였다.


그리고 인생 계획을 세웠다.

어학연수 후 워킹홀리데이를 1년간 다녀오고 정보보호전문학원에서 전문가 과정을 거치고 해외로 취업하는 것이었다.


필리핀 어학연수, 그리고 귀국해서 2005년 1월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를 지원했다.


발표까지는 3개월이나 기다려야 했다.

이 기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무기력하고 답답하고 힘든 기간이었다. 나란 인간은 할 수 있는게 없었기 때문이다. 노숙자가 이런걸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지원해 주셔서 한국정보보호센터에서 장기 과장을 수강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3월에 합격통지서가 나왔다. 정말 혼란스러웠다.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 싶지만 고액의 학원비 등 내 마음데로 할 수는 없었다. 


고민 끝에 학원을 수료하고 취업해서 좋은 회사면 남고 아니면 연말에 퇴직하고 떠나는 거였다. 1년 이내에 입국하면 유효했기 때문이다.


수료 후 나는 내가 원하는 정보보호전문업체의 CERT팀(모의해킹 팀)에 입사하게 되었다.

그래서 워킹홀리데이 꿈을 접고... 지금까지 정보보안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2005년 8월 1일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10년째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한 분야에서 10년이면 전문가가 된다고 했는뎅 나는 왜케 멀어 보이기만 하는지...


중간에 꿈도 이뤘다... 2009.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1년 6개월정도 싱가폴에서 근무도 해봤다. 많이 아쉽게 귀국을 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은행에서 정보보안 업무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관리 업무가 너무 많다. 취약점 분석 평가의 전문지식과 능력보다는 이 분야를 어느정도만 알면 충분히 가능한 업무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안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지금도 계속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

중간에 슬럼프도 시련도 많았지만 더욱 성장해서 국내 보안의 위상을 높이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되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


20115.09.07일.... 조용한 사무실에서...

Posted by n30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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